2025년 12월 06일(토)

신형 선형 기술로 앞서간 HD현대미포, 글로벌 친환경 수주 경쟁력 입증

HD현대미포, 연료 효율 높인 신선형 컨테이너선 수주 성공


HD현대미포가 연료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 신선형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컨테이너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HD현대미포는 최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총 2,224억 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했다고 지난 29일 발표했습니다.


사진 제공 = HD현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 길이 186/172m, 너비 35/27.4m, 높이 17.4/14.3m 규모의 선박들로, HD현대미포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된 후 오는 2027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3,000TEU 이하 피더 컨테이너선의 시장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이러한 피더 컨테이너선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 항만과 허브항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대형 터미널 시설 없이도 활용 가능하며, 짧은 항로와 높은 회전율, 저렴한 연료비 덕분에 수익성이 높은 선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의 성장세와 HD현대미포의 경쟁력


영국의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약 27억 4천만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해운 운임 상승과 함께 아시아, 유럽을 중심으로 단거리 해상 운송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더 컨테이너선의 약 30%가 선령 20년을 초과하여 노후 교체 주기가 도래함에 따라, 해당 시장은 연평균 8.7%의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35년에는 63억 4천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HD현대미포는 올해에만 21척의 피더 컨테이너선을 수주하여 지난해 6척 대비 크게 증가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선박의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추진 효율을 높인 새로운 선형을 개발해 수주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이 신선형 설계를 적용할 경우, 최대 2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으며, CO2 배출량도 함께 줄일 수 있어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해운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HD현대미포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기술력과 납기 신뢰도를 우선시하는 선사들로부터 발주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쇄빙선 등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