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전, 중국 풍력사업 900억원 배당금 문제 해결... "10월 중 전액 회수"

중국 풍력사업 배당금 문제 해결


한국전력이 중국 풍력사업에서 발생했던 900억원 규모의 배당금 미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전은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 문제를 사실상 해결하게 되었으며, 10월 중 미수 배당금 전액이 지급될 예정입니다. 이로써 그동안 업계에서 제기되었던 미수금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전망입니다.


한전은 지난 2005년부터 중국 국영기업인 대당집단과 합작하여 내몽고, 요녕, 감숙 3개 지역에서 1,024MW 규모의 풍력발전 사업을 운영해 왔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이 사업은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전은 약 2,300억원을 투자해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중국 정부의 신재생 발전 보조금을 받는 형태로 추진되었습니다.


배당금 미수 문제의 배경과 해결 과정


그러나 지난 2016년 이후 중국 내 신재생발전 설비가 급증하면서 중국 정부재원 부족으로 보조금 지급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합자법인의 현금흐름이 악화되면서 한전은 배당금을 정상적으로 회수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미수 배당금은 약 9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사업 안정성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한전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뿐만 아니라 산업부와 주중 한국대사관과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그 결과 지난 8월 부산 APEC 한·중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중국 능원국장측에 조속한 해결을 공식 요청했고, 이 현안은 양국 고위급 회의에서 직접 논의되는 진전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어 9월 초 한전은 올해 첫 배당금 145억원을 수령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더 나아가 한전 김동철 사장의 중국 출장을 계기로, 오는 9월 23일 중국 파트너사인 대당 신능원 고위 관계자와 주주간 회의를 진행했으며, 잔여 배당금 753억원 전액의 10월 중 지급을 확약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총 898억원의 미수 배당금이 모두 회수될 전망입니다.


국가 간 협력의 모범 사례


이번 성과는 '산업부-한전-주중 한국대사관'의 삼각 협력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는 해외사업 환경에서 기업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규제와 제도적 장벽을 국가 차원의 외교적 지원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입니다.


한전은 앞으로도 중국을 포함한 해외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 에너지 투자를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 적극 기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