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일본 시부야에 'K-패션' 바람 불어넣는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도큐그룹과 콜라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일본 시부야 진출 본격화


신세계백화점이 자사 브랜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일본 시부야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본사에서 일본 도큐그룹의 자회사인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한-일 콘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


이번 협약식에는 신세계백화점 장수진 상품본부장, 박상언 팩토리 담당과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측에서는 홋타 마사미치 대표, 호리우치 켄스케 상무, 이시카와 아유미 시부야109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양사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도큐그룹은 1922년 철도사업을 기반으로 설립된 일본의 대기업으로, 도쿄의 주요 철도노선과 역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부야의 랜드마크인 시부야109, 시부야 히카리에 등을 비롯해 백화점, 부동산, 호텔 리조트 등 일본 전역에 걸친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는 지난 2025년 4월 1일 새롭게 설립되어 도큐그룹의 상업시설 운영을 총괄하는 자회사입니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상업시설을 거점으로 한 브랜드 교류와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데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도쿄 MZ세대의 중심지 시부야 공략


신세계백화점은 도큐그룹이 보유한 상업시설의 전략적 위치에 주목했습니다.


사진 제공 = 신세계


도큐그룹은 2000년 이후 도쿄 시부야 재개발을 주도하며 지역 내 주요 랜드마크들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의 랜드마크인 '시부야109', 시부역과 직결된 '시부야 히카리에' 복합시설,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등이 대표적인 시설들입니다.


이들 시설은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이자 '시부야의 현관'이라 불리는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지역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00만 명에 달하며, 도쿄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이자 일본 MZ세대의 성지로 유명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MOU를 통해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도큐그룹의 상업시설에 진입함으로써 고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에 발맞춰 다음 달에는 1979년 개장 이후 시부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온 '시부야109'에서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가 진행됩니다.


시부야109는 최근 K-POP 팝업을 여는 등 한류를 좋아하는 MZ 여성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쇼핑몰입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번 팝업을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K-브랜드 '라이징 스타'들을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이며 K-브랜드의 인기 열풍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한-일 상호교류 통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이미 태국, 일본, 싱가포르, 파리 등에서 K-패션, K-뷰티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2023년부터 한국 브랜드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하여 브랜드 확장성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K-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국내 고객들을 위한 상호교류 비즈니스 모델도 적극 모색해왔습니다. 이번 MOU에는 한-일 간 콘텐츠 교류 강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신세계백화점은 도큐그룹과 협업하여 일본의 캐릭터 IP나 패션 브랜드를 활용한 국내 팝업 전개를 검토하는 등, 장기적으로 양사 간 윈윈 모델을 구축해 시장 공략의 동력을 얻겠다는 전략입니다.


23일 MOU 체결식에 참석한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이번 도큐그룹과의 MOU를 통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확장된 모습을 선보일 발판을 만들었다"며 "두 기업 간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