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연차 내길 잘했다"... 부모·아이 함께한 리움 패밀리 미술관 나들이

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예술 체험의 장


삼성복지재단이 유아와 부모가 함께 전시를 감상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리움미술관 연계 패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기부터 미술관에 친숙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올해부터는 서울 용산구·중구 소재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의 유아와 부모들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삼성어린이집에서 전담 미술교사가 진행하는 '유아 미술심화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2023년부터는 이를 리움미술관 관람과 연계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삼성복지재단


지난해부터는 이 프로그램을 서울 용산구·중구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시범 적용했으며, 올해는 부모까지 참여 범위를 넓혀 본격적으로 보급 중입니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총 16개소 어린이집의 유아와 부모 5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오는 9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는 20개소 600여 명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들에게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생활 속의 배움터'로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가가 개발한 맞춤형 미술 교육 자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집에는 전시 감상 경험이 교실 속 미술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특별히 개발된 '미술수업 자료'가 제공됩니다. 이 자료는 아동 미술교육 전문가인 한양대학교 응용미술교육과 서제희 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되었으며, 리움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전》에서 전시 중인 국내외 걸작 8점과 연계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미술수업 자료에는 작품 감상법과 함께 작품과 연계된 다양한 교실 미술활동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귀스트 로댕의 〈칼레의 시민〉 작품의 경우, 유아들이 작품 속 인물의 자세와 표정을 감상한 후 교실에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보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우환 작가의 〈선으로부터〉 작품은 반복적 붓질이 주는 감각적 효과를 감상한 후, 한지에 컬러 붓펜으로 선을 직접 그려보는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사진 제공 = 삼성복지재단


서제희 교수는 "유아 미술교육은 감상과 창작이 맞물려 있어 시각적 체험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재료와 표현으로 다시 풀어내는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표출된다"며, "부모와 함께 리움의 전시를 관람하는 경험은 장기적으로 유아의 창의성을 키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


이 프로그램은 가족참여형 미술관 전시 감상 방식을 통해 유아의 감상 몰입도를 높이고, 부모-자녀 간 문화예술 경험을 함께 향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필동어린이집 최현진 원장은 "가족참여형으로 전시를 감상하여 유아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고 전시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부모가 자녀의 특별한 경험을 직접 지켜보는 과정은 어린이집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청파어린이집의 한 학부모는 "아이가 흥미롭게 전시를 관람하는 모습을 보며 연차를 내고 미술관에 함께 방문한 것이 아깝지 않을 만큼 좋았다"며, "앞으로 미술관 방문을 일상적 가족활동으로 삼아야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진 제공 = 삼성복지재단


삼성재단 류문형 총괄 부사장은 "삼성어린이집에서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은 '리움미술관 연계 프로그램'을 지역사회 어린이집의 더 많은 유아와 가족들에게 제공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더욱 유아들이 미술관을 '생활 속의 배움터'로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술관을 방문한 누적 인원은 총 19개 어린이집 1,000여 명에 이르며, 연말까지 20개소 600여 명이 더 참여할 예정입니다.


삼성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리움미술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아와 가정에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