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세계 첫 레벨3"... LG전자, 베트남 하이퐁에서 차량 보안 새 역사 썼다

LG전자 하이퐁 생산법인, 차량 사이버보안 최고 수준 인증 획득


LG전자의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이 차량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이 생산법인은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레벨3 인증을 받았습니다.


사진 제공 = LG전자


CSMS는 차량의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평가하는 제도로, 국제 표준에 근거하여 차량 및 전장 부품의 전체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보안이 적절하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엄격하게 검증합니다.


기획부터 개발, 생산, 운영, 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평가 대상이 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LG전자 하이퐁 생산법인이 CSMS 레벨2 수준의 보안 역량을 사전에 입증받아 바로 상위 단계인 레벨3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첫 사례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TUV라인란드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레벨2 인증을, 이후 이를 실제 제품 양산에 적용하고 있는지에 따라 레벨3 인증을 부여합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 부각


하이퐁 생산법인은 인포테인먼트와 텔레매틱스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전장 부품 대부분을 생산하는 LG전자 VS본부의 최대 규모 생산거점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과 실제 적용을 동시에 진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보안 역량을 입증했습니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면서 완성차와 전장부품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유럽경제위원회는 지난 21년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공식 발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 한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지역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도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LG전자는 전장사업 전 영역에 걸쳐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습니다.


지난 2023년에는 본사 및 평택 공장에서 CSMS 레벨2 인증을 받았으며, 1년 만인 지난해에는 레벨3 인증도 완료했습니다.


하이퐁 생산법인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멕시코, 폴란드 등 주요 글로벌 생산시설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유럽 업체들이 전장 부품사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 시큐리티' 인증을 통해 보안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LG전자 VS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SDV 시대 핵심 경쟁력인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