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과 조선 협력 확대하는 HD현대, 현지 사업 기간 연장 요청
HD현대가 해외 선박 건조의 핵심 거점인 베트남과의 조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12일 국빈으로 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주관한 기업 간담회에서 HD현대는 양국 간 상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베트남과의 협력이 가져올 효용성을 설명하고, 베트남 사업에 대한 HD현대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김 대표는 국내 조선업 발전을 위해서는 베트남 조선업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HD현대베트남조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젝트 기간을 기존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하는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HD현대베트남조선,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
HD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HD현대가 베트남 국영공사와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국내 조선사의 첫 해외 진출 사업장으로서 의미가 큽니다.
약 100만㎡의 광활한 부지에 도크 2기와 1.3㎞ 길이의 안벽, 선각 공장, 의장 공장, 도장 공장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춘 이 조선소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선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김성준 대표는 "베트남은 HD현대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조선업의 한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인정받고 있는 HD현대베트남조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국영 해운사와 포괄적 협력 MOU 체결
HD현대는 베트남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조선업 발전 촉진과 VIMC 선대 확충 및 현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기업 간담회에 앞서 개최된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는 양국 기업인 400여 명이 참석해 교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성준 대표는 한국 측 연사로 나서 HD현대와 베트남이 함께 이룬 조선 협력의 성과와 미래비전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