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김거석 후원자, 적십자에 첫 비트코인 기부... 1BTC 가격 봤더니

국내 첫 비트코인 기부, 적십자에 1억6천만원 상당 전달


대한적십자사(적십자)가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자산 형태의 기부금을 받았습니다.


적십자는 13일 후원자 김거석씨로부터 비트코인 1개를 기부받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적십자 역사상 최초로 가상자산이 기부금으로 접수된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사진 제공 = 대한적십자사


김거석씨는 평소에도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온 개인투자자입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적십자에 1억원을 기부하며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283호 회원으로 등록되었고, 이후 10억원 기부를 약정하면서 적십자 '10억 클럽' 1호 회원이라는 타이틀도 획득했습니다. 현재까지 김씨의 적십자 누적 기부액은 9억6000만원에 달합니다.


비트코인 기부금, 수해 복구와 취약계층 의료 지원에 활용


이번에 기부된 비트코인은 정부가 마련한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즉시 현금으로 전환됩니다.


적십자는 전날과 13일 각각 0.5비트코인씩 현금화하여 약 1억6000만원의 기부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기금은 수해 지역 복구 사업과 취약계층 의료 지원에 전액 사용될 예정입니다.


사진 = 인사이트


김씨는 지난 11일 적십자 본부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기부금 전달식에서 "대한적십자사의 첫 디지털 자산 기부 주인공이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계속 후원하고 있는 '누구나진료센터'와 이번 수해 이재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서울적십자병원 누구나진료센터는 김씨의 기부로 개소할 수 있었던 의료·봉사 플랫폼입니다.


이 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념으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복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적십자 측은 "김거석 후원자의 비트코인 기부는 금융위원회가 비영리 법인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한 이후 국내 첫 개인 고액 디지털 자산 기부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향후 다양한 형태의 기부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