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한국계 혼혈 카스트로프, 독일 축구협회서 KFA로 소속 변경... '태극마크' 달 수 있다

한국계 혼혈 선수 카스트로프, 독일에서 한국 대표로 국적 변경


한국계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독일 대표팀이 아닌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밟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협회 변경 플랫폼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카스트로프는 독일축구협회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소속 협회를 변경했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 / GettyimagesKorea


FIFA 회원국 중 가장 최근에 소속 협회를 변경한 사례이자, 플랫폼이 개설된 뒤 KFA에 새로운 회원이 가입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카스트로프는 공식적으로 KFA 소속 한국 선수로 인정받게 됐는데요. FIFA 규정상 선수가 소속 협회를 변경하려면 FIFA 산하 선수자격위원회(PSC)에 스포츠 국적 변경을 신청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분데스리가 진출한 멀티플레이어,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 높아져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혼혈 선수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축구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며, 지난 시즌에는 독일 2부 리그 뉘른베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했습니다. 


옌스 카스트로프 / GettyimagesKorea


곧 개막하는 새 시즌부터는 독일 최상위 리그인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 소속으로 뛰게 됩니다. 주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이지만, 측면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독일 청소년 대표팀 출신임에도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 발탁을 희망한다는 소식이 지난해부터 전해진 바 있습니다. 


이에 축구팬들 사이에서 카스트로프의 합류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표팀 감독도 수차례 카스트로프를 점검한 바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 역시 올해 1월,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유럽 현지에서 선수 측과 직접 만남을 가졌습니다. 지난 2월 홍 감독은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돼야 대표팀 합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홍명보 감독 / 뉴스1


이에 따라 카스트로프의 홍명보호 데뷔가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미국에서 2025 북중미 월드컵 본선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와 친선경기 2연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이 경기에서 카스트로프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