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공사현장서 50대 노동자 추락사
수도권의 한 DL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하청 소속 50대 근로자가 작업 중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DL건설은 DL이앤씨와 함께 DL그룹(옛 대림산업) 계열사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쯤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A씨가 6층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당시 A씨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추락 방지용 그물망을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18층에서 철거를 진행하던 중 일부가 6층에 걸린 것을 확인하고 제거하려다 지지대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경위 조사 착수
A씨는 추락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A씨가 작업 당시 추락 방지용 안전 고리를 제대로 착용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은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규모의 815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2026년 9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정부 '강경 대응' 예고 속 또다시 사망 사고
최근 건설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면허 취소까지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건 이후 정부의 대응 수위는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번 DL건설 현장의 사망 사고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발생해 정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립니다. DL건설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대형 건설사로, 향후 법적 책임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