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형외과 감염 사태, 유사 증상 환자 18명으로 증가
강릉시의 한 개인정형외과에서 허리통증 시술을 받은 후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 1명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하여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계속해서 확인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와 강릉시보건소를 포함한 보건당국은 해당 정형외과에서 7월 한 달 동안 동일한 시술을 받은 총 4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감염 추정 사례가 총 18건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6일에 4명이 추가된 데 이어 7일 오전까지 6명의 유사 증상 환자가 더 확인됐습니다.
황색포도알균 감염 확인, 환자 대부분 심각한 증상 호소
18명의 유사 증상 환자 중 11명에게서는 혈액 또는 뇌척수액 검사를 통해 황색포도알균(MSSA)이 검출되었습니다.
나머지 7명은 현재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중입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7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6명, 40대와 50대가 각각 2명, 80대가 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11명, 남성 환자가 7명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감염 의심 환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통증, 두통, 발열, 의식 저하 등의 심각한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특히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들 중에는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여 강원도와 강릉시는 감염 발생 시점을 더 앞당겨 6월 16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시술을 받은 96명의 환자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보건당국은 현재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의료기관의 시술 과정, 의료진 및 환경 검체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감염 추정 사례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 환자 발생 감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