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숨진 채 발견된 송영규... 최측근 "아내·두 딸과 떨어져 지내"

가족과 별거… "일상 무너져"


배우 故 송영규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생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4일 연예매체 OSEN은 송영규 최측근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인이 평소에도 심한 스트레스를 겪어왔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측근 A씨는 "이번 음주운전 사건 외에도 원래 스트레스가 많았다. 작품 수가 줄면서 악순환이 계속됐고, 개인적인 일들까지 겹치며 많이 지쳐 있었다"며 "괴로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서도 만류했지만 결국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규는 배우 활동을 이어갔고, 아내는 카페를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왔으나, 경기 악화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과도 별거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故 송영규 / 뉴스1


A씨는 "작년쯤 봤을 때도 분당 오피스텔에서 혼자 생활하고 계셨다"며 "그런 상황에서 음주운전 사건까지 겹치자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졌을 것 같다.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음주운전 적발 이후 연예 활동 중단


송영규는 지난 6월 19일 밤,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음주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사실은 약 한 달 뒤에 알려졌으며, 이후 출연 중이던 ENA 드라마 '아이쇼핑', SBS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활동 중단은 배우로서도 큰 타격이었습니다.


사망 당시 정황과 장례 일정


사진=세종대학교


송영규는 4일 오전 8시쯤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 여성이 차량 내부의 송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빈소는 용인 다보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와 두 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발인은 오는 6일 오전 8시,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입니다.


송영규는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이후 영화 '극한직업', '브이아이피', '필사의 추격' 등 다수 작품에서 조연으로 활약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세명대학교 연기예술학과 특임교수로도 활동했습니다.


최측근은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송영규는 재능도 많고 따뜻한 분이었다.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조금씩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