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 플랫폼 어린이 물놀이 제품, 안전 기준 미달 다수 발견
서울시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물놀이 제품들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상당수가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일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와 수영복 등 총 33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 중 14개 제품이 물리적 안전 기준에 미달하거나 pH(산성도)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3개 제품은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1개 제품은 버클을 풀 때 필요한 힘이 국내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으며, 나머지 2개 제품은 본체 두께가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함이 물놀이 중 버클이 갑자기 풀리거나 제품이 파손되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린이 수영복과 수경, 질식 및 피부 자극 위험 존재
어린이용 수영복의 경우 총 6개 제품이 물리적 시험과 pH 항목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중 3개 제품은 조임 끈이 의복에 제대로 부착되어 있지 않았고, 끈의 자유단 길이도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또한 2개 제품은 어깨끈에 부착된 장식성 코드의 자유단 길이가 기준을 초과하거나 목 부분에 사용이 금지된 자유단이 있었는데요, 이는 착용 시 걸림이나 끼임과 같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1개 수영복 제품의 pH 수치가 기준치(4.0∼7.5)를 크게 초과한 9.4(강알칼리성)로 측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섬유제품이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 등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린이용 수경 2개 제품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는데, 작은 부품이 쉽게 분리되어 어린이가 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초저가 어린이 완구 3개 제품에서도 사용 중 찌름이나 베임 등의 위험이나 질식 사고 위험이 발견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서울시 및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안전성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니, 어린이 물놀이 제품 구매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