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기아, '테크 데이' 개최... '더 기아 PV5'의 개발 과정ㆍ핵심 기술 공개

기아, 혁신적인 전동화 모빌리티 'PV5' 핵심 기술 공개


기아가 '세계에서 가장 유용한 전동화 모빌리티'를 표방하는 '더 기아 PV5'의 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2일 경기 광명시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에서 기아는 PV5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실사용자 중심의 기술 혁신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는데요.



PV5는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동화 전용 PBV로, 가족용 승용차부터 캠핑카, 업무용 차량까지 다양한 용도에 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유연하게 확장되는 실용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입니다. 기아는 PV5를 '고객의 다양한 용도에 완벽히 대응하는 맞춤형 모빌리티'로 정의하고, 철저한 시장 조사와 함께 실제 고객들을 차량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시켰습니다.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3실 주석하 상무는 "미래 모빌리티의 시작을 연 PV5는 개발 초기부터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공간 최대화, 확장성, 연결성을 아우르는 혁신을 구현했으며, 이는 기아 전 부문의 역량과 긴밀한 협업이 이룬 성과"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객 의견 반영한 혁신적 개발 프로세스


기아는 PV5 개발에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이 프로세스는 시장 요구에 따라 다품종 차량을 유연하게 개발하기 위한 체계로, 세밀한 시장 조사와 고객 인터뷰를 바탕으로 1,000여 개에 달하는 사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했습니다.



특히 기아는 개발 초기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 서울'에 PBV 테스트 벅을 전시하고 다양한 고객을 초청해 사용자 경험에 대한 반응을 세심하게 점검했는데요. 교통약자 이동 차량 개발 과정에서는 휠체어 이용자와 장애인 택시 운영 관계자들에게 개발 중인 차량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의 실제 사용 경험에서 도출된 개선 의견을 적극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아는 누구나 쉽게 승하차할 수 있는 낮은 2열 스텝고, 카고룸 내 작업 편의를 향상시키는 최대 181cm 실내고, 다양한 용품의 손쉬운 장착을 돕는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패키지', 좁은 길 주행과 주차가 수월한 '5.5m 회전 반경' 등을 구현했습니다.


또한 기아는 국내외 기업 고객과 특장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PBV 파트너스 데이'를 정례화하여 지난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개발 중인 PV5를 공개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전 세계 100여 개 고객사가 참여해 각자의 비즈니스 관점에서 PV5의 개발 방향성을 함께 모색했습니다.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공간 활용성 극대화



PV5에는 차세대 개발 체계인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가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이 플랫폼은 표준화된 언더바디, 구동 시스템, 서스펜션 등으로 구성된 공용 드라이브 모듈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 공간 극대화를 위해 PE룸 내부 부품을 최적으로 배치하고 운전석을 기존 MPV 대비 전방으로 이동시켰으며, 전방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해 충돌 에너지 분산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안전성까지 높였습니다.


서스펜션은 넓은 실내 공간과 저상화 플로어를 구현하기 위해 전륜 더블위시본과 후륜 CTBA를 적용했으며, 후륜 CTBA에는 듀얼 범프 스토퍼, 비선형 스프링, 분리형 CTBA 부싱 등 신규 부품을 적용해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에는 최고출력 120kW, 최대토크 250Nm의 모터·인버터·감속기 일체형 표준 구동모터 시스템이 탑재되며, 셀투팩 기술이 적용된 NCM 71.2kWh, 51.5kWh, LFP 43.3kWh 등 3종의 배터리 시스템이 제공됩니다.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혁신적 바디 시스템


기아는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개념을 적용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차체, 도어·테일게이트 등 무빙 부품, 외장과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를 전 모델에 공통 적용하고 1열 이후 구조는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등을 모듈 단위로 구성해 최대 16종의 바디를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패신저, 카고 롱, 카고 컴팩트, 카고 하이루프 등 총 7종의 기본 바디를 우선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또한 기아는 바디의 확장성과 더불어 안전성 및 정비 편의성까지 고려해 PV5에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함께 적용했습니다.


후측방 가니쉬는 세 조각으로 구성돼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어 정비 효율성과 비용 절감에 기여합니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구성으로 맞춤형 경험 제공


PV5는 전장 4,495mm, 4,695mm로 준중형급 크기임에도 2,995mm의 긴 휠베이스와 운전석 전방 배치, 저상화 플로어 설계 등을 통해 대형 차급 수준의 실내 및 적재 공간을 제공합니다.



패신저 모델은 2-2-3 기준으로 3열 좌석에서도 1,000mm 이상의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2열 슬라이딩 도어는 스텝고 399mm, 열림량 775mm로 설계돼 누구나 편리하게 승하차할 수 있습니다.


트렁크 용량은 2-3-0 모델 기준 1,330ℓ로,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3,615ℓ까지 확장됩니다.


카고 모델은 419mm의 낮은 후면 적재고를 바탕으로 컴팩트·롱은 1,520mm, 하이루프는 1,815mm 수준의 카고룸 실내고를 구현했습니다.


카고 롱은 최대 4,420ℓ, 하이루프는 최대 5,165ℓ의 적재 용량을 제공하며, 하이루프에는 '워크스루' 옵션을 적용해 운전자가 차량 밖으로 내리지 않고도 실내에서 카고룸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다음 달 PV5 패신저 2-3-0과 카고 롱 모델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하고, 올 4분기 유럽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PV5를 순차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