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세계 저작권 무대 영향력 확대"... 한국음저협, CISAC 이사국 3연속 선출의 의미

한국음저협, 세계 저작권 무대에서 영향력 확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국제 저작권 분야에서 위상을 한층 더 강화했습니다. 


음저협은 지난 5월 28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개최된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 정기총회에서 3회 연속 이사국으로 선출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번 선출로 음저협은 세계 저작권 정책의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는데요.


사진 제공 = 한국음악저작권협회


CISAC은 전 세계 111개국 228개 단체, 약 5백만 명의 창작자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저작권 관련 비정부기구로, '저작권 업계의 UN'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기구는 음악, 미술, 드라마, 문학,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저작권 보호를 위한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정책 발전을 촉진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ISAC 이사회, 세계 저작권 정책의 중심축


CISAC의 정책 방향과 주요 사안들을 결정하는 핵심 기구가 바로 이사회입니다.


이 이사회는 전 세계 회원 단체 중 활동성과와 대표성을 인정받은 20개 이사국으로 구성되며, 세계 저작권 정책의 방향성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만이 이사국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인데요, 이는 음저협의 국제적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저협은 지난 2019년 최초로 CISAC 이사국에 진출한 이후, 유럽과 북미 주요 저작권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OTT 저작권 분쟁 대응, 유럽·미주 지역 전송 징수 확대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왔습니다. 


또한 아시아권 음악 저작물이 한글, 한자, 일본어 등 다양한 문자 체계로 표기되어 국가 간 데이터 식별과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이를 통합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DB 매칭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국제 협력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K-POP 세계화 시대, 저작권 보호의 새로운 장


이번 세 번째 이사국 선출은 지난 2022년 재선에 이은 결과로, 음저협이 명실상부한 세계적 저작권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음저협은 오는 2028년까지 CISAC 이사회에서 활동하게 되며, 향후 세계 저작권 정책 수립 과정에서 보다 주도적인 발언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추가열 회장은 "K-POP의 세계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지금, 저작권자들의 권리가 각국에서 정당하게 보호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AI 시대라는 새로운 창작 환경 속에서도 창작자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미래 저작권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음저협은 그동안의 경영 혁신 성과를 인정받아 CISAC으로부터 우수 경영 사례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2024 CISAC 세계 총회'를 성공적으로 유치·주관하는 등 국제적 성과를 꾸준히 쌓아왔습니다. 


이번 세 번째 이사국 선출은 이러한 성과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세계 저작권 정책 논의에서 음저협의 역할이 한층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