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람보르기니, 첫 자체 개발 레이스카 '테메라리오 GT3' 공개

람보르기니, 첫 레이스 전용 모델 '테메라리오 GT3' 공개


람보르기니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자체 개발한 레이스 전용 모델 '테메라리오 GT3'를 선보이며 모터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2025년 7월 14일 산타가타 볼로냐에서 테메라리오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레이스 전용 모델을 공개했는데요.


이 모델은 지난 7월 11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습니다. 테메라리오 GT3는 설계부터 개발,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에서 직접 수행한 브랜드 최초의 레이스 전용 차량이라는 점에서 람보르기니 역사에 큰 의미를 갖습니다.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GT3는 람보르기니의 두 번째 HPEV 슈퍼 스포츠카인 테메라리오를 기반으로 하며, 설계 초기 단계부터 모터스포츠 파생 모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습니다.


이 차량에는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되어 있어 차세대 GT3 레이스카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최첨단 기술과 레이싱 DNA가 결합된 완벽한 퍼포먼스


테메라리오 GT3는 기존 테메라리오의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를 기반으로 하되, 레이스 환경에 맞게 경량화와 구조적 개선을 거쳤습니다.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파워트레인은 4.0L V8 트윈터보 엔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GT3 레이스 규정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제거하고 터보차저 구성 요소를 새롭게 설계해 트랙 환경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합니다.


외관 디자인은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부서인 스콰드라 코르세와 디자인 센터 센트로 스틸레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이 디자인은 람보르기니 특유의 강렬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공기 흐름, 냉각 성능, 다운포스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차체는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되어 무게를 줄였으며, 레이스 현장에서의 빠른 수리와 정비를 고려해 전·후면 바디 파츠를 모듈형 구조로 구성해 신속한 탈부착이 가능합니다.


프로 드라이버의 피드백이 반영된 인체공학적 설계


테메라리오 GT3의 인테리어는 람보르기니 팩토리 드라이버인 마르코 마펠리와 안드레아 칼다렐리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개발되었습니다.


레이스 중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적용되어 드라이버가 극한의 레이싱 환경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스테판 윙켈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테메라리오 GT3는 테메라리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레이싱 파생 모델로,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상징합니다"라며 "우라칸 GT3 프로젝트의 성공 이후, 테메라리오 개발 초기부터 레이싱 파생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테메라리오 GT3는 향후 글로벌 GT3 무대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루벤 모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는 "테메라리오 GT3는 공기역학 효율, 파워밴드, 정비 용이성 등 모든 면에서 레이스 현장을 고려해 설계됐습니다"라며 "기존보다 넓은 작동범위를 통해 다양한 서킷 환경과 조건에서도 일관된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주행 감각 또한 향상됐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테메라리오 GT3는 현재 GT3 무대 데뷔를 앞두고 본격적인 레이스 준비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6년 미국 세브링 12시즌 레이스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람보르기니는 전환기를 맞은 고객팀들이 테메라리오 GT3로 원활히 전환할 수 있도록 기존 우라칸 GT3 팀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