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장 받으며 고개 푹 숙이는 참석자들에게 李대통령이 남긴 말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민석 신임 국무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4일 이 대통령은 자유홀에서 열린 '임명장 및 위촉장 수여식'에서 김 총리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잘 부탁드린다"며 먼저 악수를 청했고 김 총리는 이에 응하며 허리 숙여 인사했다.
다음 순서로 이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받은 김 총리의 배우자 또한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하자 이 대통령은 대기 중인 참석자들에게 "고개 너무 많이 숙이지 마세요. 내가 이상한 사람처럼 (되니까)"이라는 말을 남기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었다.
이러한 농담을 들은 김 총리는 기념 촬영을 위해 다시 오른 단상에서 이 대통령을 향해 환히 웃어 보였다.
사진 촬영 중 김 총리가 다소 어설픈 모습을 보이자 참석자 중 한 사람이 "총리 처음 해봐서(그렇다)"라는 말을 얹기도 하는 등 수여식은 훈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같은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김 총리 외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4일 김 후보자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로부터 약 한 달 만인 지난 3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로부터 약 2시간 뒤인 같은 날 오후 5시 36분, 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김 총리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 결정 철회를 주장하며 항의 집회 중인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를 만났다.
이후에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며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 꼭 실현하겠습니다"라는 방명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