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尹정부 시절 '의정 갈등' 여파... 서울 '빅5' 병원, 지난해 적자만 2000억원대 기록

서울 주요 빅5 병원, 총 2000억원대 적자 기록


서울 지역 최고 의료기관으로 꼽히는 '빅5' 대학병원들이 2023년 한 해 동안 2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례식장·주차장·부대사업을 제외한 순수 의료 부문에서 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26일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서울 '빅5' 병원은 2023년 총 226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도에 555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경영 악화다. 


의료 부문만 보면 적자만 5000억원 넘어... 대학병원도 심각


병원별 적자 상황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1106억원으로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525억원, 세브란스병원 447억원, 서울성모병원 193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5개 병원 중 유일하게 서울아산병원만이 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례식장·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제외하면 순수 의료부문에서 5685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서울대병원 2178억원, 삼성서울병원 1494억원, 세브란스병원 889억원, 서울성모병원 564억원, 서울아산병원 560억원 등이다. 


서울 빅5 병원뿐만 아니라 국립대병원들도 유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포함한 17개 국립대병원은 작년 총 558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7개 병원 중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17억원)과 충남대병원(53억원)만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러한 대규모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작년 전공의 이탈로 인한 입원과 수술 건수 감소가 지목되고 있다.


다만 최근에는 전공의 빈자리를 진료지원(PA)간호사 등으로 대체하면서 병원 가동이 일부 정상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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