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강국 도약 위한 새로운 리더십
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AI미래기획 수석직을 신설하고 개발자 출신 하정우 수석을 임명했다.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하정우 수석에 대해 "'소버린(주권)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끌고 있는 인사,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 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AI 혁신센터장으로서의 현장 경험이 국가 AI 정책으로 구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수석은 국내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토종' AI 전문가다.
2015년 딥러닝 개념이 확산되던 시기 네이버에 합류해 AI 연구에 매진했고, 2023년 생성형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개발로 결실을 맺었다.
AI의 주권을 강조한 하 수석의 기조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 핵심 아젠다와 맥을 같이한다.
이재명 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100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 조성을 공약했으며, '모두의 AI' 프로젝트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과감한 투자와 민간 주도 AI 생태계 구축 강조
하정우 수석은 평소 'AI 산업은 돈의 전쟁'이라는 표현으로 정부의 과감한 투자 필요성을 역설해 왔다.
하 수석은 지난 5월 20일 MBC와 인터뷰에서 "1년에 20조. 정부 10조 민간 10조 합해서 20조 원이면 이거 큰돈이 아니다. 혁신적인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모의 법칙이라고 하는 것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역할은 '서포터'에 국한되어야 하며, 시장은 철저히 민간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GPU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양질의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며 규제를 완화하는 환경을 조성하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는 의미다.
혁신적인 AI 정책 제안과 향후 과제
하 수석은 당시 '전 국민 AI 바우처 지급'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들에게 무료 바우처를 나눠주는 방식으로 AI 생태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국민들한테는 바우처만 주면 된다. 한 달에 2만 원 줄 테니까 그거는 그냥 쓰시라 그러면 이제 AI 스타트업들한테 시드머니가 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민관합작으로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기업 참여 유인 부족으로 두 차례나 유찰된 상황이다.
민간의 역할을 중시하는 하정우 수석이 이 난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AI 산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