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개혁신당 탈당파' 김용남·허은아 이재명 지지선언에 이준석이 남긴 한마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용남·허은아 전 의원을 포함해 개혁신당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런 사람들을 모아 보수 진영을 포용한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며 평가절하했다.


지난 19일 이준석 후보는 광주광역시 한 복합쇼핑몰 공사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용남·허은아 전 의원을 두고 "개혁신당 창당 당시, 비례대표 공천을 노리고 들어온 분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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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개혁신당이라는 타이틀 하나로 방송에 얼굴 내밀려는 인사인지 아닌지, 국민도 다 알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준석 후보는 여야 모두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한 개헌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개헌보다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라며 "윤석열이 5년 단임제 대통령이어서 계엄령을 시도한 게 아니다. 그 사람의 자질이 문제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남 민심을 향한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북에 가서 '한 정당이 오래 독점하면 발전이 없다'고 했는데, 그 말은 광주에도 똑같이 적용된다"며 "개혁신당은 계엄 반대, 탄핵 찬성이라는 선명한 입장을 견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2025.5.17 / 뉴스1


그러면서 "광주의 젊은 세대를 위한 실질적 고민과 정책 대안을 제시해온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며 "전라도 지역도 이제 분산 투자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광주·전남에서도 불만족스러운 후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정치 입문 이후 줄곧 양지만 좇아다녔다"며 "정치적 도전을 마다하지 않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길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려면, 보수 진영에서도 광주 정신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며 "계엄 반대, 탄핵 찬성, 그리고 호남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온 내가 그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이 후보와 손을 맞잡아 들고 있다. 2025.5.19/뉴스1


한편 허은아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혁보수를 희망하며 이준석 후보와 함께 제3당을 만들었지만, 그 길의 끝은 실망과 좌절뿐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에는 분열이나 혐오가 아닌, 책임감 있게 실행할 준비가 된 리더가 필요하다"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