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에서 음주 단속 중이던 경찰관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2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9시30분쯤 의정부시 의정부동 도로에서 음주 단속을 실시하던 경찰관 B씨의 지시를 무시하고 차량으로 B씨를 친 뒤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하다가 음주 단속 중인 경찰관들과 마주치게 됐다. 경찰이 단속을 시도하자 A씨는 갑자기 차량으로 B씨를 들이받은 후 그대로 달아났다. 이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던 A씨는 인근 골목길에 숨어 있다가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이 사고로 경찰관 B씨는 허리와 어깨 등을 크게 다쳐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 이상 0.08% 미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처벌이 두려워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단순 음주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한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혐의까지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