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결혼을 안 하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8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한 이 차관은 비혼 출산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을 해야만 애를 낳는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려고 하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OECD 국가의 평균 비혼 출산율은 41%다. 나라별로는 프랑스 65.2%, 스웨덴 57.8%, 영국 51.4%, 미국 39.8% 등이다.

반면 같은 해 우리나라의 비혼 출산율은 OECD 국가 평균의 10분의 1도 채 안 되는 3.9% 수준이었다.

이듬해 우리나라의 비혼 출산율은 4.7%로 소폭 증가했으나, OECD 국가 비혼 출산율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는 2만 35명으로, 1년 전보다 622명(3.2%) 증가했다. 전년 대비 2월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혼인 건수 역시 22만 2412건으로 1년 전보다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