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당근마켓에 김일성 사진 담긴 '북한 지폐' 판매글 올라와... 경찰이 추적했더니

ㅣ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북한 지폐' 판매글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에 "북한 지폐를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경찰 수사 결과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 인증을 거친 사용자가 지난달 '북한 지폐' 판매 글을 게시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지난 4일 중고물품 거래앱 '당근마켓'에 올라온 '북한 지폐' 판매글 / 뉴스1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총 15000원을 판매한다"며 "북한 지폐 5000원 권, 2000원 권이다. 중국 공항에서 실제 북한 사람과 교환한 지폐다"라고 밝혔다. 


함께 올린 사진 속의 지폐에는 김일성의 사진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중앙은행'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


지난 4일 중고물품 거래 앱 '당근 마켓'에 올라온 '북한 지폐' 판매글 / 뉴스1


이 글에 대한 문제가 제기도자 경찰은 지난 6일 현장 조사 등 사실 관계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판매자에 대한 대공 용이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중국 여행 과정에서 기념품으로 북한 지폐를 구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북한 지폐를 판매할 시 남북교륙협력에 관한 법률 또는 형법 제211조(통화유사물의 제조 등)에 저촉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중고거래 앱 상에서 달러나 유로 등 외국 화폐를 사고 파는 행위는 외국환거래법 등을 위반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중국 등 외국에서 북한 사람과 접촉해 화폐를 교환하거나 유통·판매 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주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