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우시냐고요ㅎ"...민희진 '카톡 패러디'한 신태용-정몽규의 '가상 대화'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가상 카톡 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입력 2024-04-26 16:59:40


Instagram 'shintaeyong7777'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가상 카톡 대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경영권 탈취 시도' 갈등을 빚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 중 공개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나눈 카톡 대화를 패러디한 것이다. 


26일 '에펨코리아'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 감독과 정 회장이 경기 직후의 상황을 가정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카톡 대화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정 회장이 "축하드린다 U23 결승 진출하셨네요"라고 치하한 뒤 "우리나라는 덕분에 올림픽 탈락했고요"라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ㅎㅎ 즐거우세요?"라고 묻는다. 이에 신 감독이 "ㅋㅋㅋ"라고 답하자 정 회장은 "왜 웃어요? ㅋㅋㅋ 진짜 궁금한 건데"라고 한다. 


신 감독이 "예? 뭐가 궁금하신 건데요?"라고 되묻자 정 회장이 "아 즐거우시냐고요ㅎ"라며 재확인하는 것으로 짧은 대화가 마무리된다.


해당 카톡 내용은 하이브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한 방 의장과 민 대표의 대화를 패러디한 것이다. 


앞서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침탈 및 배임 협의 등에 대해 반반하며 방 의장과 나눈 카톡 대화를 공개했다. 


뉴스1


이에 따르면 방 의장은 민 대표가 키운 걸그룹 뉴진스가 빌보드 핫100에 올라가자 가칠한 태도로 "즐거우세요?", "왜 웃어요? 진짜 궁금한 건데"라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대화에서 민 대표는 "네? 뭐가 궁금한 건데요?"라고 되물었고, 방 의장은 "아 즐거우시냐고요"라며 비꼬는 듯 다시 질문한다. 


정 회장과 신 감독의 가상 대화는 어느 팬이 현재 한국 축구를 비판하기 위해 방 의장과 민 대표의 대화를 빌려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이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패배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뉴스1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단 축구대표팀을 볼 수 없게 된 팬들은 그 책임을 대한축구협회 책임자인 정 회장에게 돌리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 매진해야 할 황선홍 감독을 지난달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해 올림픽을 준비할 골든타임을 놓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강인 파동 때 미온적인 대처로 난맥상을 보이더니 사람이 없어서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겸임시켜 이 꼴이 되었나?"라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숱한 국민 감독 놔두고 또 끈 떨어진 외국 감독 데리고 온다고 부산 떠니 한국 축구 그만 망치고 나가거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