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근비 받으려 25일에 일했다가 여친한테 차였습니다"...삼성맨 남성의 하소연
블라인드에 '가성비충이라고 싸웠다'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최근 블라인드에는 '가성비충이라고 싸웠다'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뜨거운 감자가 됐다.
작성자 A씨는 삼성SDI 근무자로 여자친구가 있었다. 불과 이틀 전까지만 해도 말이다.
그가 이별을 하게 된 경위는 이렇다.
A씨는 "크리스마스 전에는 뭐든지 비싸고 특히 25일 같은 날 특근하면 20만원 나온다"라며 "일한 다음 크리스마스 지나고 호텔 가면 성수기 프리미엄비 안 내고 특근비까지 챙기니 50~70만원은 이득이다"라고 말하며 성탄절에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돈이면 두세 달 치 기름값"이라며 "(그런데) 여자친구가 크리스마스에 나랑 아무것도 안 하고 일 나가냐고, 그동안 '가성비 가성비' 거린 거 지긋지긋하다며 헤어지자고 했다"라고 여친에게 차였다고 말했다.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지만 그는 진심으로 억울했다.
A씨는 "서로 더 아껴서 집 살 때 조금이라도 보태려 그런 거다"라며 "왜 몰라줄까...솔직히 집만 구한다면 가성비 인생 탈출할 건데"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25일이나 27일이나 똑같은 거 아니냐"며 "너무 속상하고 우울하다"라고 토로했다.
그의 사연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나뉘었다. 일각에선 "아끼려는 모습 보기 좋다", "이게 맞지", "합리적이다"라고 주장한 반면, 한쪽에선 "여친 분 불쌍하다", "연애 자체가 원래 가성비 안 나오는 건데 그럴 거면 왜 했냐"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27일 현재 해당 글에는 2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여전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