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갓난아기 아파 병원 간다 호소하는데 주차장 '길막'하고 기다리라고 한 이삿짐 업체

JTBC 뉴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갓난아기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하니 사다리차를 비켜 달라고 호소하는데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이삿짐 업체 직원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6일 JTBC 뉴스는 갓난아기가 아프다는데도 주차장 입구를 가로막은 채 물건이 얼마 안 남았다며 기다리라고 한 이삿짐 업체 때문에 애를 태운 아이 아빠의 사연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아이 아빠는 생후 80일 된 갓난아기가 갑자기 아파서 자지러지게 울자 병원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나 당시 주차장 입구에는 사다리차가 자리를 잡고 이삿짐을 옮기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이 아빠는 상황을 설명하며 이삿짐을 나르는 직원에게 차를 좀 빼 줄 것을 요청했지만 귀찮아하며 듣는 척 마는 척했다고 호소했다.


다급한 아이 아빠가 몇 번 더 얘기하자 직원은 "그럼 시동 먼저 걸고 계시면 사다리차 빼겠다"라고 얘기했다.


하지만 시동을 건 이후로도 사다리차는 빠질 생각을 안 했고, 다시 가서 항의하자 짐은 짐대로 옮기면서 "아 병원 가세요"라고 웃으며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에 아이 아빠는 결국 건물주에게 연락을 하고 나서야 직원은 사다리차를 움직였다.


YouTube 'JTBC News'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은 토요일로 병원이 낮 12시까지만 하는 날이었다.


결국 아이 아빠는 이 일 때문에 접수마감 시간을 놓쳤지만 병원에서 다행히 사정을 알고 받아줘 아이는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아이가 숨이 넘어갈 기세로 경기를 일으키며 우는 소리가 고스란히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응급상황일 수도 있는데 너무 한 듯", "저거 잠깐 빼주는 게 어렵나?", "갓난아기 진짜 큰일 날 뻔", "너무 이기적이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