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인천의 한 마트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4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됐다.
남성은 "마트 사장을 살해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MBN은 전날 오후 3시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로 직원과 시민들을 위협한 40대 남성 A씨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야외 매대를 정리하는 직원에게 다가가 삿대질하고 실랑이를 벌이다 뒷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직원이 도망치자 A씨는 마트 안으로 향해 계산대 앞에 있는 직원에게 고함을 치다 밖으로 나갔다.
예상치 못한 흉기 난동에 시민들과 직원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의 흉기 난동을 목격한 인근 상인은 "내가 막 선생님 가라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나한테 오더라. 막 쫓아오더라. 그래서 도망갔다"고 회상했다.
난동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이후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의 추적으로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5시 20분께 마트 인근 지인의 집에서 긴급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마트 사장을 살해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일값이 비싸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A씨가 평소에도 이상 행동을 보여왔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은 "여기 빌라 사는 사람이다. 거기서 나오는 거 몇 번 봤다. 그런 사람을 오랫동안 잡아놔야지. 어디 밤에 무서워서 다니겠냐"며 불안해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마트에 머물며 범행한 시간,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피의자 조사가 되지 않아 구체적 경위는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며 "수사 후 적용 혐의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