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강아지는 사람처럼 감정이입하고 표정을 따라 할 수 있는 공감 능력이 있다.
특히 자기주장이 뚜렷한 강아지일수록 말 대신 행동으로 보이는 '카밍 시그널'을 자주 보이기도 한다.
최근 한 SNS에는 반려견과 싸우던 중 '이 눈빛'을 보고 충격받아 먼저 사과를 건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견주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작성자 A씨는 반려견의 심기를 잘못 건드렸다가 서로 쳐다보지도 않는 '냉전 기간'을 갖게 됐다.
그는 평소와 달리 몇 시간이 지나도 자신에게 오지 않는 댕댕이 모습에 심상치 않음을 감지하고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결국 먼저 꼬리를 내린 A씨는 자신과 떨어져 누워있는 댕댕이 옆으로 다가가 슬며시 앉았다.
그러자 댕댕이는 아직 화가 안 풀렸다는 듯 새침하게 자리에서 일어난 뒤 A씨와 재차 거리를 뒀다.
이에 충격받은 A씨는 애절하게 반려견의 이름을 불러봤지만, 이미 단단히 화가 난(?) 댕댕이는 귀 하나 까딱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했다.
또한 자신의 기분을 알아달라는 듯 눈을 게슴츠레 뜨기까지 했다.
이 모습을 본 A씨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댕댕이의 모습을 신기해하며 공유했고, 많은 견주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어냈다.
해당 사진을 본 견주들은 "우리 집 댕댕이도 삐지면 눈도 안 쳐다본다", "이미 입꼬리도 내려가 있네. 단단히 삐졌구만", "저렇게 동태 눈깔 하다가 고기 한 점주면 슈렉 고양이 눈 되는 건 국룰", "강아지들은 화내는 것도 사랑스럽냐", "이건 견주들만 알 수 있는 눈빛"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카밍시그널이란 개가 불안함을 느껴 자신과 상대방을 진정시키고 안정을 찾고 싶을 때 사용하는 몸짓 언어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