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6경기 연속 안타를 작성했다.
이는 기존 한국 타자 중 추신수만이 갖고 있던 기록이었는데, 타이기록을 세웠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vs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경기가 열렸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1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이로써 그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가진 빅리그 한국인 최다 연속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88에서 0.290으로 올랐다. 3할을 바라보게 됐다.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김하성이다. 침묵하던 중 6회 마침내 안타를 뽑아냈다. 2사 후 트렌트 그리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하성의 타석 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후 김하성은 바뀐 투수 루이스 프리아스를 상대로 깔끔한 좌전 안타를 뽑아내며 그리샴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기세를 올린 그는 7-5로 쫓기던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쳐 멀티 히트(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 때 홈까지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김하성의 팀 동료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2타무 무안타 1삼진 후 교체됐다.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안타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지만은 샌디에이고 이적 후 11타수 무안타 부진에 빠졌다. 시즌 타율은 0.183에서 0.179로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애리조나에 10-5로 승리했다. 잰더 보가츠가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4연패에 탈출한 샌디에이고는 56승6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으나 같은 지구 3위 애리조나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애리조나(57승59패)는 9연패의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