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카카오톡으로 말다툼 하던 중학생들이 철제 호신용품까지 사용하며 주먹다짐을 벌였다.
9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중학생 2명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7시께 광주 광산구 수완동 거리에서 서로를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카카오톡 대화를 주고받으며 다퉜고,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한 뒤 실제로 싸운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 1명은 싸우는 과정에서 철제 호신용품 '너클'을 사용하기도 했다.
너클은 주먹을 강화할 목적으로 손에 끼우는 금속 장비다. 너클을 끼고 가격하면 기왓장도 격파 가능할 정도라 위력이 어마어마하다.
이들은 서로 다른 학교 중학생이었며, 학교 밖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평소 이렇다 할 원한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길에서 싸우고 있던 두 사람을 발견하고 말린 뒤 기초조사를 마치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철제 호신용품을 쓴 학생에게 특수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한편 조만간 이들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