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칼 들고 나타났는데 사람들 도망 안 가자 오히려 당황한 어제(4일)자 용인 흉기 난동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칼을 들고 범행을 저지르려다 경찰에 체포된 A씨 목격담 / 트위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밤중 용인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당시 범행 현장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고 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후 9시 38분쯤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의 한 도로에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A씨는 10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터


사건 직후 트위터에는 범행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찍은 누리꾼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흰색 반팔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A씨가 흉기를 들고 길에 나타나는 모습이 담겼다.


A씨가 한 건물 출입구로 다가가 잠긴 문을 몇 차례 발로 차자 시민들은 "칼이다 칼, 칼부림 한다!"라고 외쳤다.


트위터 갈무리


하지만 시민들은 이후 A씨를 의아하게 바라보기 시작했고, 특히 해당 건물 계단에 앉있던 남성들은 오히려 태연히 담배를 피우면서 A씨를 노려봤다.


이에 A씨는 당황한 채 빠르게 사라졌고 이내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담배 피우는 아저씨들이 더 무서운데", "칼부림 부리면 희대의 악당이 될 줄 알았는데 현실에서 하급 인생 취급 받으니까 놀랐나 보네”, "얼마나 안 무서웠으면 사람들이 안 피하고 구경만 하냐", "저거 보는데 거북목만 기억에 남네" 등의 글을 남겼다.


한편 경찰은 가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