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텔레그램을 통해 '칼부림 예고글'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는 오늘(3일)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 인근에 위치한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을 예고해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작성자는 "오는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을 하겠다"로 시작하는 글을 남겼다.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라며 "저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리역에서 칼부림을 하는 이유는 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라며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배경 사진에는 커다란 칼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구미파출소, 금곡지구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미 관련 내용을 파악한 후 인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현재도 일대 순찰을 도는 등 예방에 힘쓰고 있다.
3일 오후 5시 55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의 AK플라자 인근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4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오리역 칼부림 예고글이 서현역 범행의 모방 범죄가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