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광주에서 9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여름 첫 공식 온열 질환(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께 60대 여성 A씨가 광주 동구 소태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는 심정지 상태로 쓰러져있던 A씨를 서둘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안타깝게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길거리에서 폐지를 수집하고 오후 1시 20분께 집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망 당시 체온이 무려 41.5℃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져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광주의 한낮 최고 기온은 36도에 달했다.
보건당국 등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이 응급실 감시체계를 기준으로 집계하는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에서 130명 발생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6일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폭염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자 폭염 3대 취약 분야에 해당하는 고령 농업인, 독거노인, 공사장 현장 근로자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거동 불편자, 어르신들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폭염 저감 시설인 그늘막 576개소, 그린 통합 쉼터 2개소, 무더위쉼터 2,068개소 등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