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부부가 지난해 9월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주호민의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되자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킨 뒤 A씨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이를 증거로 주호민 부부는 A씨가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주장, 결국 A씨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등의아동학대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돼 직무 정지 됐다.
그러나 여론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학부모, 교사 등 약 80명은 A씨에 대한 심리를 진행 중인 수원지방법원 형사 9단독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A씨가 교단에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판부에 선처를 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주호민 작가의 자녀와 같은 초등학교 학부모의 자세한 증언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은 학부모들의 반박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부모들은 "사건이 일어난 초기에는 이야기 하고 싶은게 있어도 참아왔다"며 "주호민 작가는 이미지도 좋고 유명인인 반면 학부모들은 일반인이고, 교사를 보호하기 위해 참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호민 작가의 해명글을 보고 반박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단순한 '감정 싸움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한 학부모는 "(주호민 아들이) 2021년 입학했을 때부터 애들을 계속 때렸다. 주로 자기보다 작은 여자애들을 때렸다"라고 말했다.
당시 엄마들은 장애에 대해 잘 모르니까, 또 주호민 씨 아들이니까 그냥 넘어가 줬다고 주장했다.
주호민은 교사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후 최근 밝힌 입장문에서 "선생님을 들들 볶는 학부모가 아니다"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 학부모는 "(주호민 아들) 엄마가 학교나 선생님에게 주말이고 밤이고 연락해서 요구하는 사항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들들 볶은 거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다른 학부모의 말에 따르면 당시 특수교사는 주호민의 아들을 상당히 감싸는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진다.
오죽하면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왜 이렇게 그 아이의 편만 드냐"고 얘기했을 정도라고 했다.
이에 해당 교사는 "제 학생이잖아요. 어머니 한번만 선처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지만 그다음 주 이 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