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순살 아파트' 또 적발...LH 아파트 주차장, 기둥 16개 중 15개에서 철근 누락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하 주차장이 붕괴된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기둥 철근'이 60% 가량 빠져있었다는 소식이 얼마전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전례 없는 일이라는 반응이 나왔었는데, 경기 남양주에서 이처럼 또 기둥의 보강 철근이 무더기로 빠져 있는 아파트가 적발됐다.


이번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들끓을 전망이다.


KBS


지난 27일 KBS 뉴스는 지난해 4월 입주가 시작된 경기 남양주 한 LH 공공분양 아파트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지하 주차장은 총 16개 기둥이 있는데, 이 가운데 무려 15개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의 지하 주차장은 천장을 지지해 주는 '테두리 보', 혹은 '벽'이 없는 무량판 구조라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큰 상황이다. 천장을 떠받쳐야 하는 기둥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보강철근을 넣어야 함에도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KBS


실제 같은 무량판 구조인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보강 철근이 누락됐고, 붕괴됐다.


LH는 뒤늦게 보강 공사에 나서기로 했지만 책임은 다른 곳으로 떠넘기고 있다. 시공사에서 준 설계 도면에 이상이 없었고, 시공사와 감리회사의 과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반면 시공사는 "상세 설계도에 보강철근을 설치하라는 표시가 없었다"라고 매체에 해명했다. 이에 LH는 설계도면 공개를 검토하고 있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