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유족에게 할 말 없냐"...신림동 칼부림 살인마가 보인 행동

신림동 인근 칼부림 사건 범인이 도주하고 있는 장면이 녹화된 골목 폐쇄(CC)회로 영상캡쳐 /뉴스1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지나가는 행인 1명을 살해하고, 3명을 다치게 한 30대 남성 A씨가 재판장 앞에서 입을 열었다.


23일 오후 1시 31분께 서울중앙지법에 A씨가 등장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왜 불행하다고 말했나"고 묻는 취재진 말에 "그냥 저의 모든 게 예전부터 너무 안 좋은 상황에 있었다"며 "(범행은) 제가 너무 잘못한 일인 것 같다"고 답했다.


연이어 들어 온 "무엇이 안 좋은 상황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그냥 쓸모없는 사람이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피해자나 유족에 관한 질문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는 A씨 / 뉴스1


그는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있는가"라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다.


앞서 그는 구속 전 서울 관악경찰서를 빠져나가면서도 피해자와 유족에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 이외에 범행 자체에 관해 묻는 말에는 "죄송하다"는 말로 일축했다.


A씨는 21일 오후 2시 7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상가 골목에서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뉴스1


경찰 조사 결과, 그는 전과 3범에 소년부 송치 전력 14건 등 수사 경력이 총 17건 있는 인물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내가 불행하게 살기 때문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A씨에게 다친 피해자 중 1명은 치료받고 퇴원했으며, 2명은 아직 치료받고 있다.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던 1명은 위험한 상태를 넘겼지만, 아직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