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대전에서 세종까지 이송됐던 초등학생이 끝내 치료 중 사망했다.
지난 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뇌출혈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던 6학년 A양이 수술을 받은 지 2주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앞서 A양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께 학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출동한 구급대원은 A양을 태우고 대전 관내 병원 3~4군데를 돌았지만 모든 병원으로부터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지 못해 구급차에서 뺑뺑이를 돌던 A양은 세종충남병원까지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세종충남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1시간 가량이 지난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뇌출혈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수술 2주 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소방 당국은 당시 대전 내에서 소아신경과 뇌출혈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다른 시·도에서 병원을 섭외해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응급 의료 공백으로 또 다시 비극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