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버스에 물 차..." 친구들과 여행 가려 시내버스 탔다 숨진 24살 여성의 '마지막 통화'

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어나 전국민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사망자들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운 사연이 속속들이 전해져 시민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특히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한 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 747 버스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가슴을 아프게 한다.


24살 사회초년생인 A씨는 친구들 4명과 1박 2일 여수 여행을 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랐다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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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A씨는 먼저 오송역에 도착한 친구들에게 "버스에 물이 찬다"며 "기사 아저씨가 창문을 깨고 나가라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안타깝게도 A씨는 친구들에게 한 이 말을 끝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A씨의 외삼촌은 "친구 말을 들어보니 버스 기사가 당시 물이 들어오니까 '손님 빨리 탈출하세요. 창문 깨드릴 테니까 탈출하세요'라고 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연락이 끊겼다"고 토로했다.


A씨와 함께 버스에 탔던 또 다른 친구 B씨 역시 실종 상태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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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6일 청주 하나병원 장례식장에는 궁평지하차도 침수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가 마련됐다.


현재까지 13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