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친구 같은 선생님이었는데"...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숨진 초등교사 빈소에 학생 조문 이어져

뉴스1


충북 오송 지하차도서 숨진 초등교사..."친구 같은 선생님이었는데"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충북 오송 지하차도서 침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초등학교 교사 김모(30)씨의 장례식장에 애도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김 씨의 장례식장에는 동료 교사와 그의 학생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부모님과 함께 김 씨의 조문을 온 제자 A씨는 "평소 고민도 잘 들어주고 친구 같은 선생님이었다"며 "너무 가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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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동료 교사 B씨는 "(김 씨가)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며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현재 김 씨의 유가족들은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 슬픔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5일 충남 천안시의 공공기관 필기시험에 응시하는 처남을 오송역(KTX 고속철도)에 데려다주다 참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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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김 씨는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자 차량 지붕에 올랐고, 이후 처남과 밖으로 헤엄쳐 나오려 안간힘을 다했다.


하지만 밖으로 나온 사람은 처남 뿐이었고, 김 씨는 실종 한 시간 뒤 구조됐다. 그는 급히 응급실서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김 씨는 지난 5월 결혼한 새 신랑으로, 결혼 2개월 차에 접어든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