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5억원 들여 설치했는데"...몰래 하천 산책하는 시민들 때문에 고장난 '자동 차단문' (영상)

KBS News


"5억 원 들여 설치했는데"...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산책 시민들 때문에 일부 손상된 차단문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부산 금정구가 지난해 폭우 때 5억 원을 들여 출입 차단 시스템을 설치했지만 시민들이 강제로 열려고 한 탓에 일부 고장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 KBS News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부산구 자치단체는 새벽 1시 36분, '온천천 산책로 전 구간을 통제한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3시간이 지난 오전 5시 경에도 여전히 '진입 금지' 차단 울타리가 내려와 있었지만 차단 울타리 안에는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로를 걷는 시민들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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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막아도 계속 들어오는 일부 시민들 때문에 동래구청은 산책 시민을 막기 위해 출입로 쪽에 사슬과 안전띠를 둘러봤지만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


온천천 산책로를 막기 위해 지난해 5억 원을 들여 설치한 원격 통제 '출입 차단 시스템' 또한 마찬가지였다.


출입 차단 시스템은 총 39곳에 설치됐지만 이번 호우 때 점검해 보니 3곳이나 고장 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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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차단문은 침수 우려를 막기 위한 시설인데 시민들이 강제로 문을 열려고 해 고장 났다. 현재는 수리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금정구는 "힘으로 (차단 시스템을) 밀고 들어가려고 하면 파손된다"며 "비가 오는 날엔 온천천에 안 가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부산 금정구는 매년 하천 범람의 피해를 막겠다며 출입을 제지하는 구청과 과도한 통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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