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6만t 물 한 번에 쏟아졌다"...청주 지하차도 침수 당시 영상 보니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발생한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사고 현장 영상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영상엔 무려 6만t에 달하는 강물이 터널을 덮치듯 쏟아져 내리면서 피해 차량들이 대피할 겨를 조차 없었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미호강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 덮쳤다. 


현재 최소 17명 이상이 고립된 것으로 추정돼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뉴스1


현장에 있던 시민 등이 KBS뉴스에 공개한 사고 당시 지하차도 CCTV 영상에는 범람한 미호강 흙탕물이 폭포수처럼 지하차도 입구를 덮치고 있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는 사흘간 계속된 폭우로 인해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다량의 강물이 도로로 유입되며 발생했다. 


지하차도는 우수저류조처럼 강물을 빨아들였다.


사고가 난 지하차도의 전체 길이는 685m이고, 이중 터널 구간은 430m인데, 이곳에 6만t의 물이 쏟아지면서 짧은 시간에 완전히 침수됐다.

YouTube 'KBS News'


일각에서는 빠르게 교통 통제에 나서지 않은 행정당국의 대처 미흡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사고가 난 지하차도와 직선거리로 약 600m 떨어진 미호천교의 수위가 홍수경보 수준보다 높아지자 금강홍수통제소는 관할 구청에 인근 도로의 교통 통제 등이 필요하다고 알렸으나 행정당국의 교통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행정당국은 사고 원인 분석에 앞서 피해자 확인과 구조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