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바퀴에 불꽃 튀는 급발진 차량 위험 무릅쓰고 추월해 '고의 사고'로 목숨 구한 경찰관 (영상)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이 바퀴에 불이 붙은 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급발진 차량을 고의 충돌로 막아 큰 사고를 예방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페이스북 페이지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당신의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멈추지 않는다면?'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 4월 11일 오전 8시 48분쯤 충북 청주시 승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발생한 사고 장면이 담겼다.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영상에는 운전자가 119 소방관과 통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운전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브레이크가 안 잡힌다. 끝까지 밟아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수화기 너머의 119 소방관이 '시동 버튼을 3초 이상 눌러라', '기어 변속을 해봐라' 등 조치 사항을 전달해 운전자가 그대로 시행했으나 차량의 속도는 줄지 않고 계속 빨라졌다. 


차량은 전혀 통제되지 않았다. 큰 사고로 이어져 인명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이때 고속도로를 순찰 중이던 경찰관들이 비상등을 켜고 빠른 속도로 질주 중이던 문제의 차량을 발견하고 뒤를 쫓았다. 


바퀴에서는 불꽃이 튀었고, 운전자는 경찰관들을 향해 차가 안 선다며 다급한 상황을 알렸다. 


이 모습을 보고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한 경찰관은 불꽃이 번지기 시작한 차량을 추월, 앞으로 나아가 고의 충돌을 유도했다. 


Facebook '대한민국 경찰청'


이어 차량이 멈춰서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꺼내 앞바퀴에 붙은 불을 진화했다. 


위급한 순간, 갑작스러운 차량 문제로 큰 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했던 운전자는 경찰관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한민국 경찰관님들 최고입니다", "진짜 다행이다", "또 하나의 생명을 구하셨네요", "빠른 판단과 행동 멋집니다"라며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