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영덕 해수욕장서 외국인 남성들이 파도에 휩쓸린 할머니와 손자 구출 (현장 영상)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높은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에 노란색 튜브에 두 사람이 매달려있는 긴박한 상황.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맨몸의 외국인 남성 4명이 물로 뛰어들었다.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날 낮 12시께 경북 영덕군 장사해수욕장에서 벌어진 아찔한 사고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물놀이를 하던 4살 어린이와 할머니인 6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리고 말았다.



MBC '뉴스데스크'


파도 때문에 계속 뒤로 밀리면서 점점 더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 위험에 빠진 두 사람은 살려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때 근처에서 해수욕 중이던 외국인 남성 4명이 높은 파도를 뚫고 이들을 향해 헤엄쳐 갔다.


마침내 두 사람에게 다다른 남성들은 아이의 튜브를 잡고 물 밖으로 헤엄쳐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두 사람은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도가 워낙 높던 터라 자칫 인명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도 몸을 내던진 외국인 청년들에게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3개 병원에서 손상 발생 원인과 특성 등을 조사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유행 이전인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응급실을 찾은 익수(물에 빠짐) 사고 환자는 총 811명이었다. 이 중 절반은 9세 이하 소아와 70세 이상 고령층이다.


익수사고에 즉각적 대처가 어려운 어린이와 노인은 여름철 야외 물놀이 시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물놀이를 즐길 때 어린이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어른과 같이 물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고, 파도가 높거나 물살이 센 곳, 깊은 곳에서는 수영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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