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한 여성이 무차별 폭행을 당한 가운데, 성범죄를 노린 계획범죄의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5일 낮 12시 경기도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0대 남성이 이웃 여성을 무차별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층에서 여성 탑승자를 기다리고 있던 남성은 엘리베이터에 혼자 타고 있던 여성의 목을 조르고 폭행한 뒤 10층에서 끌고 내렸다.
이 남성은 처음부터 성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혼자 엘리베이터에 탄 여성을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다.
엘리베이터 앞에서까지 이어진 폭행으로 피해 여성이 비명을 질렀고, 이를 듣고 나온 주민들이 제지하고 나서야 끝이 났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애당초 성범죄를 목적으로 혼자 엘리베이터를 탄 여성을 노렸다고 진술했다.
범행 직전 18층 집에서 나온 남성은 12층으로 내려가 10분 넘게 대상을 물색했다. 남자가 타고 있거나 여성 여러 명이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는 그냥 내려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과 범행에 걸리는 시간 등을 계산한 뒤 중간층인 12층을 범행 장소로 택했다고 진술했다.
SBS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아무 말 없이 폭행을 하면서 계단으로 계속 데리고 가려고 했고, 그 남자 바지가 내려가 있었다"고 했다.
확인 결과 남성은 10대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 미수 혐의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확인됐다.
현재는 특별한 직업 없이 혼자 살면서 은둔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