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자가 출동한 구급대원을 차로 치어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오후 9시 50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50대 남성이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한 시민은 "영동대로에 한복판에 차가 멈춰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50대 남성 A씨의 차량을 발견했다.
구급대원이 차 문을 두드리자 A씨는 도주를 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았고, 바로 앞에 있던 구급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의 차량과 구급차량 사이에 있던 구급대원 한 명이 양쪽 다리가 모두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결국 경찰 측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과 특수재물손괴,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JTBC 보도에 따르면 골절상을 입은 구급대원은 얼마 전 육아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세 아이의 엄마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며 블랙박스를 확보해 운전자가 도망가려고 가속페달을 밟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