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반려견 테마파크 상주견인 보더콜리가 10년 같이 산 강아지를 물어죽였습니다"

KBS '7 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경북 의성군이 운영하는 강아지 테마파크에서 상주견이 이용객의 반려견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4일 KBS '7 뉴스'에 따르면 지난 달 5일, 전국 최대 규모의 의성군 반려견 전용 테마파크를 이용하던 말티즈가 상주견인 보더콜리에게 물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매체가 공개한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보더콜리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뒤이어 말티즈 한 마리가 나타났고, 보더콜리 두 마리가 순식간에 달려 들어 말티즈를 물고 거세게 흔들었다.


KBS '7 뉴스'


보더콜리들은 테마파크에서 훈련 시범용으로 기르는 상주견으로, 사고 당시 견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문이 열려 운동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테마파크 관리 지침에 '항상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


직원이 황급히 떼어내려 했지만 말티즈는 갈비뼈가 모두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나는 등 크게 다쳤다.


결국 말티즈는 이틀 뒤 죽고 말았다. 견주가 10년 동안 함께 지낸 가족 같은 강아지였다.


KBS '7 뉴스'


말티즈 주인은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홍보도 많이 하고 해서 믿고 이용하러 갔다"며 "(아직도) 집에 가면 (반려견이)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의성군은 과실을 인정하고 반려견의 병원비와 장례비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