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4일 지난 삼각김밥 '라벨 갈이' 한 CU편의점..."신고하겠다"는 고객에게 내놓은 황당한 답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 '라벨'만 바꿔 판매한 CU 편의점...본사가 남긴 답변은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경기도 화성의 한 CU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라벨'만 바꿔 속여 판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본사는 해당 사실을 알린 소비자에게 성의 없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유통기한 속여 파는 CU편의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보배드림


작성자 A씨는 경기도 화성의 한 CU 편의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속여 팔고 있다고 주장하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삼각김밥에는 원래 적혀 있어야 할 유통기한 부분은 잘라진 채 그 위로 새로운 유통기한이 적힌 견출지가 붙어 있었다.


삼각김밥을 늘 먹어왔던 A씨는 문제의 삼각김밥을 한입 깨물었을 때 생쌀처럼 매우 단단하고, 마요네즈가 상했는지 뱉어도 입안에 비릿함과 시큼함이 가시지 않아 의아함을 갖게 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혹시나 하는 생각에 삼각김밥 뒷면을 확인해 본 A씨는 그제서야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A씨는 "업주에게 위에 견출지로 붙인 유통기한이 맞냐고 재차 물어봤지만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았다"며 "CU 편의점에 항의했으나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저 표시를 보면 아시겠지만 원래 유통기한 하단이 동글한 것을 보면 최소 6월 30일이다. 오늘이 7월 3일이니 3일 지난 걸 판 거고 4일로 찍은 걸 보니 4일 지난 걸 팔 생각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한 누리꾼이 '유통기한 지난 뒤 바코드 찍으면 에러가 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하자, 그는 "준비해둔 다른 바코드를 찍는 모습을 보았다. 다른 삼각김밥들도 견출지가 붙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CU 본사에 항의했지만 상담원의 응대가 적절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담원이) '주의조치를 하겠다' 하길래 페널티 상황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식약처에 신고를 하겠다고 하니까 상담원은 '그렇다면 저희가 주의를 줄 필요도 없겠네요'라고 말하더라"라고 황당해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삼각김밥 제조사에 직접 연락했다는 A씨는 '스티커를 누가 고의로 잘라낸 게 맞다. 견출지로 붙인 것은 가짜가 맞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본사 일 처리가 별로니 CU 점주들이 저런 식으로 장사하는 거 아닌가"라고 일침을 날렸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소비자 기만아니냐", "저거 먹고 배탈 났다면 바로 청구해라", "식약처 신고해라", "본사 대응이 더 기막히네"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