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함평에서 수문 점검 도중 하천에 휩쓸려 실종된 수리시설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10시 37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 엄다천 한 펌프장 다리에서 농어촌공사 위촉 수리 시설 관리원인 A(68·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신고를 받고 펌프장 일대를 수색한 소방 특수구조대는 실종 지점으로부터 1km가량 떨어진 구간에서 수풀에 걸려 있는 A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지난 27일 집중호우로 하천물이 불어나자 수문 점검을 위해 엄다천 인근으로 남편과 함께 나갔다가 실종됐다.
남편이 손전등을 가지러 간 사이 A씨는 하천 수문에 걸린 풀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하천물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 신고 직후 인원 1000여 명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가 이틀 만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