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젯밤(28일), 100명이 넘게 타고 있던 서울 공항철도 안이 난리가 났다.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소화기를 승객들에게 마구 분사한 것이다.
29일 SBS 뉴스는 지난 밤사이 홍대입구역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쪽으로 가는 공항철도 안에서 일어난 소동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화재 진압용 가루가 가득 든 소화기를 승객들에게 분사했다.
남성의 소화기 분사로 열차 내부는 순식간에 뿌옇게 변했고, 열차는 비상 정차했다. 가루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승객들은 모두 입을 가린 채 열차를 나서야 했다.
가루로 인한 충격 때문에 그 누구도 남성을 쉽사리 막지 못했다.
현장에 있던 한 피해 승객은 "할아버지가 그랬다"라며 "갑자기 소화기를 발사하더니, 끝까지 다 발사하고 내리더라"라고 말했다.
소화기를 모두 분사한 뒤 이 남성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 사건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항철도 운행이 약 15분 정도 중단돼야 했다.
공항철도 측과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