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국 호텔에서 묶인 채 발견된 '중국 국기'...출장 온 중국인 관광객이 보고 직접 풀었다

中国山东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의 한 호텔에서 중국 오성홍기가 끈으로 묶인 채 발견돼 중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끊을 푸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한국 시간)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한국에 출장을 온 중국인 A씨가 호텔에 걸려 있는 중국의 국기 오성홍기가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다른 나라 국기들은 펄럭이고 있었으나 중국의 오성홍기는 깃대에 묶여 있었다. 


이를 발견한 A씨는 직접 난간으로 올라가 묶여 있는 끈을 풀고 오성홍기를 다시 펄럭이게 했다. 


中国山东网


A씨 일행은 호텔 밖의 오성홍기가 묶여 있는 것에 대해 호텔 측에 항의하자 호텔 직원은 중국어로 '진심으로 사과한다.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열혈인 중국인이라면 당연히 눈 뜨고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애국은 우리 개인의 타고난 사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중 관계는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베팅 발언'을 계기로 강등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싱 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러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고 했다. 


中国山东网


이어 "단언할 수 있는 것은 현재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점"이라며 고압적인 발언을 햇다. 


싱 대사의 발언은 양국 외교부가 상대국 대사를 초치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장호진 한국 외교부 1차관은 9일 싱 대사를 불러 "사실과 다른 내용과 묵과할 수 없는 표현으로 한국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외교사절의 우호관계 증진 임무를 규정한 '빈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다음 날인 10일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를 불러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그의 업무"라며 "한국 측이 현재 양국 관계의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덜아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한국 정부의 책임을 돌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싱하이밍 중국 대사 / 뉴스1


다만 토니 블링크 미국 외무장관이 중국에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와 연쇄 회담을 하면서 미중 관계에 일보 전진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미중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해 나가기 위한 미국 측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중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상호존중과 호혜에 입각한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단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