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생때같은 내 새끼가"...BJ 임블리 장례식에서 오열한 엄마

Youtube '임블리'


[인사이트] 강지원 기자 = 인터넷방송인 BJ 임블리가 온라인 생방송 도중 극단적 시도를 해 끝내 숨진 가운데 유족들의 슬픔 속에서 장례식이 치러졌다.


지난 19일 의정부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인터넷 방송인 故 임지혜(임블리)씨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임지혜씨는 지난 11일 라이브 방송 도중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고, 곧바로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Instagram 'imjihyae'


그는 병원에 이송된 지 7일 만인 18일 오후에 숨을 거뒀다. 


장례식은 19일 오후 4시께 유족들의 비통함 속에서 시작됐다. 유족과 장례식을 찾은 지인들은 애통한 울음을 터뜨렸다. 


19일 임지혜씨의 모친은 뉴시스에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어요. 생때같은 내 새끼가 이렇게 됐는데..."라고 말하 며 딸을 잃은 슬픔에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많은 동료 인터넷 방송인들이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들은 이들의 출입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혜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참석한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A씨는 "문전박대당할 수도 있지만 감수하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임씨는) 너무나 좋은 엄마였다. 억울하다"면서 "그 모임은 방송이 아니라 범죄였다"고 비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른 아침 빈소를 찾은 동료 인터넷 방송인 B씨는 "(임씨와) 문제가 있어서 서로 비난하던 사이였다"면서 "사람의 도리를 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자신을 '임블리와 가까운 지인'이라고 밝힌 C씨는 임지혜씨의 죽음과 관련된 새로운 증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임블리가 다른 인터넷방송인에게도 몇 개월간 상습 괴롭힘을 당해왔다. 평상시에도 너무 힘들어했다"면서 "일반인인 나도 괴롭힘의 대상이 돼 고소를 진행 중이다. 그 사람은 임블리의 어린 자녀에 대한 모욕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임지혜씨 장례식의 발인은 21일이며 대표 상주는 전 남편인 김씨가 맡았다.


Instagram 'imjihyae'


한편 유족들은 지난 18일 임지혜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부고 소식을 전했다.


모바일 부고장 조문 메시지란에는 많은 누리꾼들의 애도가 이어졌으며 사고 당일 술자리 모임을 가졌던 부천 지역 인터넷 방송인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임지헤씨는 부천 인터넷 방송인 연합 '정신병즈' 술자리에서 동료 인터넷 방송인과 크게 다퉜다. 이후 귀가한 그는 라이브 방송을 켠 후 유서를 작성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술자리는 라이브 방송으로 중계하며 시청자의 후원을 받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형식이었다. 이에 동료 인터넷 방송인들은 임지혜씨를 향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과 행동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